홧병의 치료
홧병은 생각보다 치료가 쉽지가 않습니다. 흔히 주위 사람들이 온갖 조언을 하지만 오히려 치료에 혼란이 오기 쉽습니다. 그냥 잊어라, 기분전환이나 해봐, 신경 쓰지마, 마음만 잘 먹으면 되니까 무시해라, 양약, 한약, 안수기도, 굿 등 무수한 조언을 합니다. 가끔 우연하게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그리 쉽게 낫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홧병의 근본 원인이 마음, 감정, 성격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자 자신이 원인을 알고 있더라도 자기 마음대로 쉽게 해소할 수가 없으며 스스로 고치기가 힘듭니다.
치료의 일반적인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위 사람들은 그 병이 꾀병이 아님을 인식하고 고통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2) 환자 본인은 자신의 병이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감정적, 심리적 문제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3) 신체질환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배제하기 위해서 최소한 한번은 세밀한 진찰과 종합검사가 필요합니다.
(4) 의사가 애매한 진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의사들이 여러 가지 부적절한 이유로 검사 결과
정상은 아니지만 병은 아니라던가, 무슨 염증이 약간 있다거나 하는 식의 애매하고 비과학적인 말을
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건강염려증을 더욱 강화시켜서 병을 만성으로 키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5) 전문적인 치료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도록 합니다. 치료자는 전문가로서 권위가 있어야 되지만 무엇
보다 친절하면서도 이해심이 넓고, 그러면서도 치료방침에는 단호해야 합니다.
(6) 우선 치료의 일차 목표는 신체증상의 완화이며, 이를 위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서 증상을 안정시킵니다.
(7) 신체 증상이 완화되고 환자의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정신치료(상담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신치료는
이해심이 있는 지지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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