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1) 인지행동치료
공포증의 치료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치료효과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치료법은 행동치료의 일종인 노출(exposure)요법입니다. 이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체계적 탈감작법(systematic desensitization)과 홍수법(flooding)의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치료자의 체계적인 도움 하에서 환자가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게 함으로써 부적절한 공포감이나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체계적 탈감작법은 좀더 체계적이며 단계적인 방법으로서 처음부터 직면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공포에 대한 신체적 반응(불안반응)을 다스릴 수 이완요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완요법을 습득한 후에는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을 상상 속에서 충분히 직면해 보고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불안을 잘 다스릴 수 있게 되면 실제 상황에서 점진적으로 직면하는 방법입니다. 실제상황에서 직면할 때 어려움이 따르면 보다 세부적으로 여러 단계를 설정해서 직면을 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에는 자신의 어려움을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조력자로 하여 동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홍수법의 경우는 환자가 가장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에 단번에 직접적으로 환자를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환자는 이렇게 노출된 채로 불안이 줄어들 때까지 치료자와 함께 직면하며, 일반적인 노출시간은 두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행동요법이 있지만, 행동요법의 목적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상황을 피하기보다는 직면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요법은 환자가 치료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환자의 대인관계나 가족 관계의 문제로 인해 치료에 방해가 되고 있거나, 심한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좀 더 세심한 배려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2) 약물요법
대부분의 공포증 환자에 있어서는 약물 사용 없이도 행동요법만으로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결과와 우리 클리닉에서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포증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항우울제, 항불안제, 베타 차단제 등이 사용됩니다. 항불안제는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공황발작과 예기 불안이나 염려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용이하게 해 줍니다. 특히 공포증과 더불어 다른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가급적 약물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정신치료
공포증의 원인을 분석해 보았을 때 심리적인 요인이 핵심이며 명백하다고 생각될 때는 정신분석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지적인 정신치료는 정신과 진료의 전반을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특히 인지행동치료 과정에서는 환자가 공포를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또한 내적 갈등을 처리하는 방법과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여 환자로 하여금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강화합니다.
4)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한 노력
앞에서 언급한 치료법 이외에도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 이완요법 및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 등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할 때 공포증이나 공황발작이 흔히 촉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현실에 만족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다 적극적으로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대처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합니다.
5) 가족의 역할
공포증은 가정생활이나 동료 관계에 큰 방해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환자 가족은 공포증 환자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환자 가족이 환자의 치료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공포증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에 대한 타인의 이해와 그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감정적 지지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환자의 가족이 가장 적합합니다.
6) 공포증 환자 모임에 참여한다.
공포증 환자들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자조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조단체에 참여 함으로서 여러 가지 정보를 교환하고 투병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회원 상호간에 지지와 격려가 되고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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